스리아크릴은 아크릴 중 유일하게 간판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빛 확산 효과가 있어 조명과 결합하면 야간에 은은하고 세련된 조명효과를 보여준다.
갤브를 로고대로 레이저 커팅하고 스리아크릴의 외곽을 따 접목한 간판 형태. 시트지를 부착해 컬러 표현도 가능하다.
백색아크릴과 투명아크릴 사이에 스리아크릴을 접목한 문자 간판 사례. 면발광 효과를 연출한다.
조명박스로도 많이 사용된다.
빛확산 효과로 은은한 조명 연출에 적합
간판 및 조명박스 등으로 활용도 높아
레이저 커팅사인·면발광사인 등에 응용
투명 아크릴에서 컬러 아크릴, 그리고 특수아크릴에 이르기까지 아크릴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다. 그렇다면 여러 종류의 아크릴 가운데 간판의 소재로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는 아크릴은 무엇일까.
아크릴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소재들의 등장으로 간판 소재로서의 아크릴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꾸준하게 활용되고 있는 아크릴이 있다.
스리아크릴이 바로 그것. 유백색 아크릴의 한 종류인 스리아크릴은 조명 연출에 적합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간판의 소재의 한 영역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스리아크릴의 커다란 특징은 조도(LUX)가 높다는 것이다. 특수아크릴이 아닌 백색 아크릴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컬러아크릴을 제조할 때와 유사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물같이 생긴 아크릴 원액에 흑색, 파란색 등 컬러 안료를 배합하듯이 스리라는 성분을 섞는다.
이 스리의 성분이 빛을 확산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리아크릴에서 광확산의 효과가 구현된다. 즉, 현재 채널간판의 소재로 활용도가 높은 광확산 PC와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 사실 스리아크릴은 아크릴을 제조하기 시작하던 초반부터 존재해왔던 오래된 소재로 광확산 PC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리아크릴의 경우 쉽게 깨진다거나 장기간 햇빛에 노출시 탈색, 크랙 등이 발생한다는 아크릴의 단점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아크릴에 비해 강도가 세고 변색률이 낮은 광확산 PC에 대한 선호도가 옥외에서는 스리아크릴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스리아크릴이 광확산 PC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재생을 많이 섞지 않고 신제를 사용한 아크릴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단점들은 보완할 수 있다.
한영아크릴 강만기 대표는 “신제를 사용할 경우 재생 원료를 사용할 때보다 변색이나 크랙 등 변형이 발생하는 시기가 늦춰진다”며 “하지만 기간의 차이일 뿐 아크릴 자체의 특성상 옥외 환경에 노출됐을 때의 변형을 완벽하게 방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리아크릴은 얇은 판재로 생산되는 일은 드물며 20~30mm의 두께가 양산되는 게 보통이다. 특히, 20mm가 가장 보편적인 두께로 문자 간판에는 이 두께가 주로 사용된다.
판재는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불투명해지는 성질을 띄고 있으며, 두꺼운 판재는 별도의 주문을 통해서만 생산된다.
스리아크릴의 활용 범위는 폭넓은 편이나 특히, 간판이나 조명 커버의 용도로 그 사용도가 높은 편이다.
아크릴로서는 보기 드물게 간판에 적용되는 비중이 높은 편이며, 조명에 접목했을 때 은은하고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레이저 커팅사인의 문자부분을 표현할 때 사용되고, 최근에는 로고대로 외곽을 따고 홈을 파내 LED를 삽입하는 형식의 면발광사인으로도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밖에도 조명의 효과를 요구하는 실내 진열대 등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옥외 환경에서 취약점이 있고, 광확산 PC라는 대체 소재가 등장해 그 사용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스리아크릴만이 지니는 은은한 조명 연출 효과는 여전히 간판 소재로서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