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인이야기/멋진 사인들

[스크랩] [예쁜간판] 화장실사인

붉은용 2010. 10. 1. 11:22

보고 또 보고 ‘화장실 사인’ 열전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바뀌고 있다
오늘은 빨간색의 그녀와 파란색의 그일까? 아니면 우아한 모자를 쓴 그녀와 그일까? 어디서고 한 번쯤 본듯한 눈에 익숙한 화장실 표시를 찾아 헤맨다. 숨바꼭질은 그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놀이건만 꼭꼭 숨어서 안 보일 때가 있다. 아~ 이건 옳지 않아. 대중의 뭇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만큼 어딜 가나 세간의 눈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놓인 비운의(?) 주인공이 그들의 운명. 공인인만큼 단정한 매무새와 자세로 대중을 반기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공공디자인 열풍을 타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바뀌고 있다. 벌서듯 뻣뻣한 얼차려 자세와 표정 없는 얼굴로 대하던 그들이 달라졌다. 일상의 지루함을 던져버린 그 남자 그 여자의 변화 무쌍한 반란의 조짐들.
점잖던 화장실에도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형화된 픽토그램에 살짝 유머를 가미하는가 하면, 섹시함을 과감히 드러내며 패션트렌드로 치장, 현란한 조명으로 유혹하는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담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따른 사인 소재의 다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소재인 목재에서부터 고급스러운 스틸재질의 음각 조각사인, 반투명한 컬러아크릴로 화사하고 우아함을 강조하는가 하면 라이트패널류로 번쩍번쩍 시선을 잡아 끄는 등 개성, 고급, 세련, 최첨단을 달린다. 소재의 개발과 그 가공방법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단장한 화장실 사인이 일견 신선한 재미마저 던져준다. 

 

 

눈 뜬 장님만 아니면 찾을 수 있지
오래 전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선생님께서는 “오떼아라이와 도찌라데스까(화장실은 어디에 있습니까?)”란 말을 제일 먼저 가르쳐 주며 말씀하셨다. 최소한 이 말 하나만 외워두면 일본에 가서 곤경에 처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지만 말보다 더 많은걸 알려주는 사인(sign)이 존재한다는 사실. 따라서 언어도 다르고 문화는 달라도 사인만 존재하면 감으로도 찾을 수 있다. 물론 화장실 문화가 달라 애를 먹을 수도 있겠으나 일단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원시적인 사인은 상징적인 요소를 담아낸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이었다. 그림과 문자, 픽토그램으로 이루어지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의 언어와 이미지를 반영, 문화의 발전과 함께 변화되어 왔다.
그러나 언어가 달라 소통은 안돼도 시각언어란 것이 존재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사인은 그 자체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화장실과 같이 원시적부터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공간인 경우 공감대가 높다.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국•내외의 다양한 화장실 사인들을 모아봤다. 매일같이 보고 또 보는 화장실 사인의 변화를 즐겁게 감상해보자. 
 

 

출처 : http://magazine.jungle.co.kr/cat_font/detail_view.asp?master_idx=12177&pagenum=1&temptype=5&page=1&code=4&menu_idx=126

 

 

 

출처 : 뷰사인, 희망을 담는 간판
글쓴이 : 뷰사인(viewsig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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