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 SPACE | 폰트와 서체
초록색 사인과 글꼴의 조화
휴식과 평화의 상징 초록색
초록색은 숲, 풀, 잔디 등 자연과 함께 푸른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평화와 안전, 중립을 상징하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주는 색이기도 하다. 초록은 파랑색의 차분함과 노랑색의 에너지가 섞여 있어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며 매우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또 자연스러운 느낌과 더불어 편안함을 주는 초록색은 안전을 중시하는 장소에 자주 쓰인다. 이는 우리 눈에 가장 편안하고 피로를 줄여줘 일의 능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글_ 이호(산돌 폰트디자이너) \ 사진_ 신혜원 기자 shin@popsign.co.kr
간판에 사용된 초록색과 글꼴
초록색 배경에 적용된 글꼴의 사례를 크게 글꼴종류, 글꼴색채, 글꼴크기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같은 크기의 초록색 배경에 순서대로 검정색의 굴림류, 그래픽류, 명조류, 손글씨류, 캘리그라피류, 고딕류를 적용했을 때 난색인 노랑색과 보색인 빨강색, 무채색인 하얀색 순서로 눈에 잘 띄는 것을 알 수 있고, 글꼴로는 고딕류나 손글씨류가 초록색과 잘 어울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림1_ 글꼴종류)
다음으로 초록색 배경에 사용된 글꼴 색채를 살펴 보면 같은 난색인 노랑색과 난색이면서 보색인 빨강색이 가장 명시성이 높고, 무채색인 하얀색도 명시성이 높아 ‘비상구’ 등 유도 사인이나 간판에 자주 사용된다. (그림2_ 글꼴색채)
마지막으로 글꼴의 크기를 살펴보면 배경의 크기를 압도하는 글꼴의 크기에서는 질투, 죽음, 광기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고, 작은 크기인 경우 유도사인에는 나름 어울리는 부분도 있지만 포인트를 주는 초록색의 특징을 살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적정한 글꼴의 크기와 여백이라면 색채계획에 포인트로 적용한 초록색의 차분하면서 밝은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림3_ 글꼴크기)
1,2,3_ 초록색 글꼴은 차분함과 안전, 중립이 느껴지고 고딕류 글꼴과 잘 어울린다.
4~8_ 초록색 배경의 사인은 명시성이 뛰어나 멀리서도 잘 보인다. 특히 하얀색 글씨는 밝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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